최근, 나는 굉장히 신박한 TV광고를 보았다.
그것은 <헤이딜러>라는 중고차 판매에 관련된 광고인데.... 그 광고영상에 실린 문구들이 나를 아연실색하게 할만큼 놀랍게 했다.
여러분
절대 밖을 보지 마세요.
줄을 벗어나면 안 됩니다.
남들의 시선을 언제나 맨 앞에 두시고요
주어진 틀에서만 사는 거예요
얼마나 아늑해요.
그리고
그 속에서 가장 적당히 보이는 것을 선택해 사는 거예요.
싫은데.
우리에겐 생각보다 많은 선택권이 있어요.
이 광고는 닫힌 사회를 광고하는 걸까? 열린 사회를 광고하는 걸까?
당연히 "열린 사회"다!
그럼, 먼저 닫힌 사회와 열린 사회를 구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의를 살펴보자!
<닫힌 사회> 작은 사회는 학교, 주거장소, 종교집단, 직장 등 '일반적인 소규모 집단'의 뜻과 '일반 사회에서 유리되어 자신들만의 배타적이고 불법적인 규칙을 적용하는 닫힌 사회'를 모두 포함하는 단어다. 소규모 집단이 폐쇄적으로 변모한 경우를 닫힌 사회라고 부를 수 있다. <출처 : 위키백과> |
<열린 사회> 열린 사회의 기본적인 개념은 합리주의에 기반한 지식인식론을 기본으로 하며, 사회 계층에 상관없이 정치, 사회, 경제적 정보 열람이 가능하고 배척적이고 적대적인 자기 관계관이 아닌, 개방적이고 순조로운 관계관이 인간의 정서를 지배하는 그런 사회를 포괄적으로 뜻하는 용어이다. <출처 : 위키백과> |
그런데, 이 닫힌 사회와 열린 사회를 열역학 제2법칙의 엔트로피를 통하여 설명해 주신 분이 계시다.
위 글에서 정보이론에 의한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것은,
컵에 풀어놓은 커피 가루가 잔 전체로 퍼지는 것처럼 커피 가루의 위치 정보가 점점 불확실해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즉,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것은 대상에 대한 정보가 점점 불확실(uncertain)해진다는 것으로서, 여기서 엔트로피란 대상을 완벽하게 파악하기 위해 얻어야 하는 정보량이므로, 얼마나 모르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쓸어모아 놓았던 낙엽이 흩어지고, 정리해 놓은 서랍이 어지럽혀지고, 애써 암기한 것도 잊는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서, 어떤 특정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사라지는 정보인 것이다.
그런데, 자연스러운 과정인데도 정보량이 증가하면서 엔트로피가 감소하는 과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생명이 자라나는 과정이다.
어린아이가 성장하는 것은 고도의 정보가 담긴 신체가 커가는 과정이다.
즉, 정보량이 증가하고 엔트로피는 감소하는 과정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계는 닫힌(closed) 계이다.
하지만 생명은 열린(open) 계이다.
세포막이나 피부로 외부와 자신을 구분하는 경계면이 있어서 닫힌 계처럼 보이나 성을 쌓되 성문으로 사람들이 왕래하듯이, 경계면이 창구를 통해 주변과 물질을 교환하고, 영양분을 끌어들이고 이를 에너지로 변화시켜 사용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노폐물을 방출하는 '신진대사'를 통하여 생명은 자신이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생명은 경계면으로 자신과 주위를 구분하지만, 외부와 차단하지 않고 소통하는 열린 세계다.
그럼 생각해 보자.
내가 열린 계의 생명이랴면 .... 열린 사회에 살고 있는가? 닫힌 사회에 살고 있는가?
어쩌면, 우리는 내가 '생명'인 것을 모르고 사는 것은 아닐까?
나는 '생명'인가?
우리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본다.
참고로 제시한 위 이미지가 '서양판'이라고는 하지만 ....
거울을 보고 제대로 나를 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는 나를 볼 수 있도록 돕는 많은 거울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MBTI이다.
MBTI(Myers - Briggs Type Indicator)는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인 카를 융(Carl Jung)의 심리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보고식 성격유형검사도구이다.
16가지 유형으로 사람의 유형을 나누어 분석하고 있는 이 검사도구의 자료는 요즘 흔히 자신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주술적인 이미지이기는 하나.... '타로'가 있다.
타로는 78장의 카드로 이루어진 예측도구로, 22장의 메이저 카드, 16장의 코트 카드, 그리고 40장의 마이너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마이너 카드에는 다시 4그룹(완드, 컵, 소드, 펜타클)으로 나누어져, 불의 원소를 상징하는 <완드>는 열정과 활동성을 나타내고, 물의 원소를 상징하는 <컵>은 감정과 관계에 중점을 두었으며, 공기의 원소를 대표하는 <소드>는 사고와 의사소통을 나타내며, 대지의 원소를 상징하는 <펜타클>은 물질적인 측명과 안정성에 중점을 두어 제시한다고 한다.
물론, 나 개인적으로는 MBTI든지 타로든지 '재미'로 살펴보기를 추천하고는 있지만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 그리고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사회심리학자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를 살펴보아도
인생의 계단 가장 중앙에 위치한 정체성에 관한 부분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그 다음 계단인 친밀과 고립을 알 수 있는 관계단계를 올라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준다.
나를 잘 아는 것!
너무 당연하지만, 그것이야 말로 .... 내가 이 사회를 살아나가는 중요한 힘인 것이다.
앞에서 MBTI나 타로를 재미로 살펴볼 것을 추천드렸다.
그 이유는 우리가, 우리 자체가 닫혀있지 않기 때문이다.
열린 내가 될 때, 우리는 계속 발전할 수 있는 변화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보다 기분좋게 거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고춧가루가 끼고 눈곱이 끼어 흠짓 놀라더라도
그리고 비껴갈 수 없는 시간의 세월로 이루어진 주름까지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삶의 여정을 걸어갈 수 있다.
열린사회를 살아가는 방법은 열린사회의 주인이 바로 '나'라는 겸손한 자신감을 갖추는 것이다.
나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내 생각으로 '닫혀진 계'가 아니라
마음 먹은대로 조금씩 변화할 수도 있는 '열린 계'라는 생각으로
내가 갖고 있는 부족함에 대하여 내 주변으로부터 보완점을 수용하여
심장이 매 순간 뛰듯이
설레는 시간을 살아야 한다.
오늘도 말이다.
행복한 바로, 그 날!
<열린사회에서 사는 방법>에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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